의협이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 정착을 위한 일환으로 대국민 홍보에 적극 나선다.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는 한국제약협회, 생명잇기와 함께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지하철 객차 내 장기기증 홍보 동영상을 방영키로 했다고 20일 밝혔다.

의협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장기기증률이 매우 낮아 이식 대기자의 의료적·사회경제적 부담이 증가되고 있는 상황에 처해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인구 백만 명 당 장기기증률은 미국 25.5%, 스페인 35.1%에 비해 한국은 5.3%(2008년 256명)로 조사됐다.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해 4월에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오는 6월에 실시 예정인 동 개정안은 뇌사추정자 신고제를 도입하고 선순위 유가족 2명 동의를 1명으로 축소한다는 내용으로, 장기·인체조직 기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의협측이 전했다.

이에 의협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에 공감해 의료인을 중심으로 동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전개하고 있는 생명잇기 및 제약협회와 각각 협약을 맺고,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중앙선, 광명셔틀 객차 내에 홍보 동영상을 약 2달간 방영한다는 계획이다.

박희봉 의협 정책이사는 "장기이식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장기기증의 수요와 공급이 이전보다 균형 있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면서, "이식 대기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마련하는데 일조하는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 정착을 위한 사업에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의협은 장기기증 활성화 사업, 자살예방 캠페인 등 대국민 사회공헌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제약협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