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3월 '의료사고 피해구제 및 의료분쟁 조정 등에 관한 법률'(약칭 '의료분쟁조정법')이  국회를 최종 통과하게 됐다.

이는 의료분쟁조정법 제정에 따라 의료사고로 인한 피해를 신속하고 공정하게, 또한 효율적으로 구제하고 의료분쟁을 원활하게 조정하는 특수법인 형태로 '한국의료분쟁조정중재원'이 설립되는 등 향후 보건의료인과 환자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안정적인 의료 풍토가 조성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의료분쟁조정법을 근거로 1981년 발족한 의협 공제회는 그동안 사건처리, 심사, 합의·중재, 보상 등의 노하우를 살려 의료배상공제조합으로 업그레이드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인가를 받아야 하므로, 공제회는 현재 법인설립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우선 의협 공제회는 오는 26일 오후 7시 서울시 플라자호텔 별관 그랜드볼룸에서 창립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해 지금까지 공제회의 발자취를 뒤돌아보고 향후 나아갈 길을 제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에서 공제회는 '늘 함께하는 공제회 구현, 회원 및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라는 비전과, '회원 전원 가입'이라는 미션을 선포한다.

'30년의 믿음과 신뢰로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평생 가족 같은 마음으로 함께 하겠다'는 내용의 슬로건도 내건다.

이날 식전행사로는 공제회 연혁 및 설립 배경, 비전, 사건처리 절차, 사건처리 흐름도에 대한 전시관이 운영된다．

본 행사에서는 공제회 비전 영상 상영, 감사패 및 모범직원상 시상, 비전 퍼포먼스를 선보이고, 식후 행사에는 중국기예단의 축하공연과 함께 경품추첨도 열린다．

공제회 소관이사인 장현재 의협 의무이사는 "공제회가 의료분쟁 처리의 중심에 서서 원만하게 사건 중재에 힘써왔지만, 법과 제도상의 미비로 미흡한 점이 있었던 게 사실"이라면서, "이번 의료분쟁조정법을 근거로 공제회가 의료배상공제조합으로 탈바꿈하게 되면 의사와 환자에게 보다 실효성 있는 구제책을 펼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