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사 인력난과 병원운영의 어려움으로 벼랑 끝에 서 있는 민간·중소병원 노동자들이 집단 사직서를 들고 보건복지부 앞에서 투쟁을 전개한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위원장 나순자)은 18일 보건복지부 앞에서 민간중소병원 간호사 인력난 해결과 2차 종합병원 활성화 대책마련을 위한 보건의료노조 2차 대정부 투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집회는 민간중소병원 조합원들이 대거 참가해 △인력부족 △노동강도로 인한 이직자 속출 △숙련된 간호사 부족 △환자에 대한 의료서비스 질 저하 △지속적인 인력난이라는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민간중소병원의 현실을 소개하고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기 위해 열린다.

보건의료노조는 이날 집회 후 보건복지부와의 면담을 통해 노조요구를 정부에 전달한다.

보건의료노조는 5~6월 매주 수요일을 산별투쟁의 날로 정하고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별 대정부 투쟁과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 대정부투쟁은 내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보건의료노조 핵심의제인 △병원인력 부족문제 해결 △병원인력법 제정 △건강보험 하나로 무상의료 실현 △의료공급체계 전면 혁신 등을 사회쟁점화 시키고 정부에 노조 측 요구를 전달하기 위해 마련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국립중앙의료원, 국립대병원, 사립대병원, 민간·중소병원, 지방의료원, 특수목적 공공병원(적십자사, 근로복지공단의료지부, 원자력의학원, 보훈병원)의 특성별 요구도 함께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노조 측은 지난 11일 국립중앙의료원, 지방의료원, 적십자기관 조합원 300여명이 보건복지부 앞에서 첫 투쟁을 전개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