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수교육과 같은 이론에 치우친 강의가 아닌 실질적인 치료를 할 수 있는 강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해 실전강의를 기획했죠"

이는 지난 3월 두통과 어지럼증을 주제로 실전강좌를 기획한 전국의사총연합 김형진 학술이사의 말이다.

김형진 이사(사진)는 올해 계획을 묻는 질문에서 당시 성황리에 종료된 강좌를 떠올리듯, 이론에 치우친 기존 학회의 강의만으로는 개원가가 생존하기 어렵다며, 이론적인 의학적 지식과 실전적인 지식은 다를 수밖에 없다면서 실전강의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이사는 올해 세 번째로 학술강좌를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았다고 한다.

"한정된 자원을 갖고 준비하다 보니 역시 비용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토로하는 김 이사는 강의장 하나 빌리는 비용만 해도 수백만 원이 들어가 그동안 보이지 않게 후원해 주신 전의총 선생님들이 아니었으면 어느 강좌 하나라도 제대로 준비하지 못했을 거라는 고충과 함께 고마움을 표시했다.

지난 3월 강좌가 열린 장소는 다행히 자신이 수련한 병원이어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학술강좌 당일 비가 와서 걱정했다는 그는 "20~30명만 와도 성공이라 생각하면서, 많은 걱정을 하고 나갔는데 막상 도착해 보니 많은 분들이 참석해 놀랐다"고 말했다.

회를 거듭할수록 학술강좌의 호응도가 높아져 강사 선정에도 신중했다고 김 이사는 덧붙였다.

"우선 실전 경험이 풍부한 분들을 선정했습니다. 개원가를 위한 강좌이므로 이론적 토대도 중요하지만 아무래도 실전적인 감각을 지닌 분들을 찾게 됐습니다."

지난 강의는 비가 오는 가운데서도 강의장을 꽉 채울 정도로 개원의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는데, 강의를 들은 후 의사들의 반응에 대해서도 말을 이어갔다.

"생각보다 호응이 아주 좋았습니다. 강의하신 분도 만족했고, 강의를 들은 분들도 많이 만족해했습니다"    

현재 전의총은 봄에 이어 가을에 두 번째 학술강좌를 개최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으며, 실전강의의 호응도가 높아 이를 계속 이어나갈 예정이라고 김 이사는 밝혔다.

"다음 강좌는 추석 후 바로 할 예정입니다. 주제는 개원가에서 흔히 접하는 피부, 비뇨기과 질환으로 계획 중입니다"

그는 학술이사를 맡아 학술강좌를 진행하면서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돼 가슴 뿌듯하다면서, 학술이사를 맡게 된 이유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실력 있는 의사가 가장 경쟁력 있는 의사라는 것이 평소 지론입니다. 부단하게 공부하는 의사야 말로 가장 경쟁력 있는 의사라고 생각합니다. 학술이사도 제 자신이 나태해지지 않기 위해 맡았죠"

전의총 활동에 적극적인 김 이사는 전의총의 취지가 가슴에 와 닿아 가입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 기억에는 약 2년 전인 것 같습니다. 당시 초보 개원의 시절이었는데 말도 안 되는 민원에 시달리고 삭감에 시달리다 평소 소문이 좋았던 닥플에 가입했습니다. 닥플에서 전의총을 알게 됐고, 전의총 선생님들의 솔직하게 행동하는 모습을 보고 푹 빠져들었죠"라고 미소를 지어 보냈다.

그는 앞으로도 학술국이 전의총 존립에 소금과도 같은 조언자 역할을 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김형진 학술이사는 현재 △삼성성울병원 신경과 외래전임강사 △대한신경과학회 정책위원회 정책위원 △법부무 국립법무병원(치료감호소) 자문의사 △전국의사총연합 학술이사 △노은삼성신경과 의원 원장 등을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