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이 개원 31주년을 맞아 161병상을 증설해 1320병상으로 규모를 확대했다.
서울성모병원(병원장 홍영선)은 지난해 이뤄낸 경영 안정 위에 7,8층 교수실을 병동으로 전환함으로써 환자에게 더 큰 만족을 주는 Great Hospital(좋은 병원)로 도약했다고 9일 밝혔다.
서울성모병원은 지난 6일 7,8층 교수실을 161병상의 병동으로 전환 공사와 이전 배치를 마무리하고 병상을 본격 가동했다.
이날 홍영선 병원장은 "이번 161병상 증설로 그동안 입원 대기로 인한 환자들의 불편을 해소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면서, "앞으로도 환자 서비스 만족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홍 병원장은 "서울성모병원의 역사가 시작된 지 31년째 되는 해인만큼 그동안의 성과를 정리하며 교직원 모두와 함께 Great Hospital로 도약하기 위해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성모병원은 지난해 안팎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먼저 대학병원의 성장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일일 외래환자 수가 급격히 증가해 지난해 말 하루 외래 환자가 7000명을 돌파했다.
이는 새 병원이 개원하기 전 3700명(2008년)이었던 것에 비해 2배 가까운 성장세로, 2009년 6000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해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성모병원은 글로벌 경쟁력도 강화시켜 작년 6월 임상 연구에 관한 국제 인증인 AAHRPP 인증에 이어 7월 진료 중 환자 안전에 관한 글로벌 수준을 입증하는 JCI인증 등을 통해 세계적인 수준의 진료와 연구역량을 인정받았다.
성모병원은 해외의료시장 진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월에는 중국 길림대 베슌제일병원과 합작해 중국에 문을 연 상미한중성형센터를 개소했고, 얼마 전 의료진들은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2010년에는 진료 성과도 그 어느 해보다 뛰어났다.
서울성모병원과 美 메모리얼 슬로언 케터링 암센터(MSKCC)의 위암 환자의 치료결과를 직접 비교한 결과, 서울성모병원은 생존율에서 30% 높아 우리나라 위암 치료의 우수성을 알렸다.
게다가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인에 맞는 새로운 위암병기 시스템인 'hybrid TNM 병기분류' 체계를 제시하기도 했다.
성모병원은 심정지환자의 저체온요법으로 생존율 2.5%에서 23.2%로 향상시킨 임상성과를 기록했으며, 국내 최초로 급성골수성백혈병과 만성신부전증(신장이식)을 동시에 치료하는 데 성공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총 318례 조혈모세포이식을 실시해 국내 최초 조혈모세포이식 연간 300례를 돌파, 세계 유수의 조혈모세포이식기관과 질·양적으로 어깨를 나란히 했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조혈모세포이식의 30%를 실행하고 있을 정도로 비중이 크다.
뇌종양 수술도 연간 300례를 기록해 이 분야 국내 정상급으로 거듭났다. 이는 서울성모병원으로 이름을 바꾸기 전과 비교하면 2.5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성모병원은 로봇(다빈치S)을 이용한 자궁근종 절제술 100례를 달성해 국내 최다 성적을 기록했다.
1993년 6월 22일 첫 간이식 수술을 시행한 이래 최근에는 간이식 수술 600례를 넘어섰다. 성모병원의 간이식 수술은 건수가 점점 증가하고 있고, 실제로 지난 1월에는 월 10건을 시행했다.
이같이 중증도가 높은 질환에서 성장을 거듭해온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의료를 선도하는 병원의 위상에 걸 맞는 성과를 발휘했다.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정상급 병원들 중 유일한 가톨릭병원으로서 어려운 이웃을 위한 사랑 실천에도 앞장서왔다.
지난해 병상확대규모 2.35배를 초과한 2.64배의 자선진료를 시행해 어려운 환자들에 희망을 줬고, 양안을 모두 실명하고 힘겹게 삶을 이어온 몽골인 엥헤 씨의 개안 수술 등 어려운 환자들의 무료 수술에도 앞장섰다.
이외에도 서울성모병원은 국토해양부가 자동차사고 후유장애인의 재활을 지원하기 위해 설립중인 재활전문병원의 위탁운영자로 최종 선정돼 교통사고 환자들의 신체적 후유장애뿐 만 아니라 정신적 재활치료와 취업까지 도울 수 있는 전인적 치료시스템을 갖춘 병원을 개원할 예정이다.
3월에는 일본 대지진으로 고통 받는 환우 등 해외 불우환우를 돕기 위해 홍보대사 임형주 씨와 함께 자선 콘서트를 열어 전 좌석이 매진되는 등 사회 각계각층으로부터 전폭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어 앞으로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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