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2011년 암 발생자 예측치는 21만7000명, 사망자는 7만1000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국립암센터(원장 이진수) 중앙암등록사업부의 정규원·박소희 박사팀은 대한암학회지(Cancer Treatment and Research) 2011년 3월호에 이 같은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우리나라에서 당해년도의 암 발생 및 사망자 수를 최초로 예측한 이번 연구결과는 효율적인 암 관리사업 및 암 관련 연구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나라 전 국민의 1999~2008년 암 발생자료와 1983~2009년 사망 자료를 이용한 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올 한 해 동안 남자 11만 명, 여자 10만6000여 명의 암환자가 새로 발생하고, 총 7만1000명(남자 4만5000명, 여자 2만6000여명)이 암에 걸려 사망할 것으로 추정했다.

남자는 대장암과 전립선암, 여자는 갑상선암과 대장암의 발생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식생활과 관련이 높은 대장암의 경우 여성에게서 위암보다 더 많이 발생할 것으로 예측됐다.

또 남자는 1999년부터, 여자의 경우 2007년부터 암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던 폐암사망자수는 총 1만5719명(남자 1만1578명, 여자 4191명)으로 예측했다.

올 한 해 신규 암 발생자 예측치는 10년 전인 2001년의 11만1234명보다 95%이상 증가했는데, 이는 고령화, 식생활 변화, 지속적인 흡연 등을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향후 균형 잡힌 식생활 및 금연, 운동 등 생활습관 개선을 통한 효율적인 암 관리사업이 지속적으로 개발, 적용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이 전했다.

교신저자(책임저자)인 박소희 박사는 "그간 통계 자료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검증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현재 시점의 암 통계를 원하는 통계이용자의 수요를 충족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진수 중앙암등록본부장은 "기존의 암 등록 및 사망 자료를 이용해 현재 시점에서 예측된 암 통계를 매년 초 발표, 효율적인 암 관리 사업을 관련연구에 활용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