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은 소아정형외과 최인호 교수팀(조태준·유원준 교수)이 국내 최초로 소아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 치료 1000례를 돌파했다고 28일 밝혔다.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출생 시 또는 성장하면서 고관절이 탈구되거나, 골반골의 발달이 잘 되지 않는 이형성증을 보이는 질환이다.

이는 치료받지 않으면 다리가 짧아지고 근력이 약해져 다리를 절게 되거나 조기 퇴행성 관절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차적으로는 척추 측만증, 요통이 발생하고 성인기 고관절 퇴행성 관절염의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져 있어 신속하고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병원 측의 설명이다.

서울대병원 소아정형외과는 1982년 의무기록상 확인 가능한 첫 환아를 치료한 이래 지난 3일 생후 3개월 여아의 좌측 고관절 치료를 함으로써 1000례의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을 치료했다.

이 질환은 소아 정형외과 영역의 다양한 질환 중에서도 가장 치료하기 어려운 병의 하나다. 

최인호 교수는 "발달성 고관절 이형성증은 조기에 발견해 치료를 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평소 기저귀를 갈고 목욕을 시킬 때 다리가 잘 안 벌어지거나, 다리 길이가 다르고 피부 주름이 비대칭으로 보이면 즉시 소아정형외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